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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책임당원' 들고나온 정진석, 전당대회 당원 100% 투표 힘 싣기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5 12:02

수정 2022.12.15 12:02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00만 책임당원 시대'를 거론, 당원 투표만으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는 모양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5일 "전당대회를 우리 당의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삼으려고 한다.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사실상 '당원 투표 100%' 방안으로의 룰 개정을 시사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한민국 헌법 8조는 정당민주주의를 규정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적 헌법 가치를 지키는 정치 활동의 근간이 정당이기 때문에 헌법이 정당민주주의를 머리글에 해당하는 총강에 담은 것이다. 그런데 보수정당인 우리당이 지금까지 정당민주주의를 너무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라며 "이번 전대를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단결과 진전의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은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식인데, 당원 투표비율을 100%까지 늘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위원장은 책임당원(당비 3개월 이상 납부 당원)이 79만명에 달하는 등 당원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그 근거로 들었다. 정 위원장은 "1년 6개월 전 우리당의 책임당원은 28만명이었지만 오늘 기준 우리당 책임당원은 79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며 "내년 전당대회 시점부터는 100만명에 근접한 책임당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20~40대 당원이 전체의 33%로 당원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책임당원 절대다수를 차지하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부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룰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당장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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