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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단독 수정 예산안 처리하겠다는 野, 대선 불복이자 정권 흔들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5 11:44

수정 2022.12.15 13:57

"민주당, 이제라도 태도 바꿔서 도와달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마친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5/뉴스1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마친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5/뉴스1 /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수정 예산안' 처리까지 시사한 데 대해 "대선 불복이자 정권 흔들기"라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엄정한 심판에 따라 정권이 교체됐다. 실정을 거듭하던 민주당이 5년 만에 퇴장하고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를 택해서 내외적인 경제 위기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 해주기를 기대하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첫 재정운용 계획을 담은 예산안이 민주당의 발목 잡기와 방해로 법정기간도 넘기고, 정기국회도 넘긴 채 표류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수정안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주당이 집권할 때에도 요구하지 않았던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 운용에 필수적인 예산에 대해서는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을 모두 삭감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9월 1일 이후 국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합의하고 정리한 예산도 일절 반영하지 않은 채 오늘 자신들이 삭감한 안만 갖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야당이 단독으로 수정한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전례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4번이나 예산을 했지만 한 번도 야당이 정부가 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사항을 삭감하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예가 없다"면서 "민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제라도 태도를 변경해서 새 정부가 경제위기 속에서 제때 제대로 대응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면서 야당의 전향적 양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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