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그룹14 테크놀로지'에 투자를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총 10억 달러의 기금을 운용하는 MS 기후혁신펀드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에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후혁신펀드 이사인 브랜든 미도는 "우리는 배터리 분야의 30~40개 회사의 투자를 검토했고 그룹 14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MS는 얼마나 많은 금액을 이 회사에 투자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그룹14 테크놀로지는 미국 워싱턴주 우딘빌에 본사가 위치해있다. 기존 흑연 기술과 비교해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특히 배터리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룹14 테크놀로지는 투자금을 활용해 워싱턴주 중부에 최소 10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 프로젝트를 앞당길 계획이다.
MS기후혁신펀드 미도 이사는 "이를 확장시킬 수 있는 명확한 방안을 그들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오만의 국부펀드를 비롯해 사모펀드회사 라이트록이 후원하는 기후펀드 등으로부터 총 2억 14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앞서 포르쉐를 비롯해 리버스톤 홀딩스,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의 조인트벤처 등으로부터도 총 4억 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
한편, WSJ는 미국의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투자자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혜택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RA에 따라 내년부터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에만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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