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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3차발사 차질 빚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5 18:24

수정 2022.12.15 18:24

고정환 발사체사업본부장 조직개편 반발 사퇴
[고흥=뉴시스] 류형근 기자 =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고정환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이 '누리호' 발사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6.01. hgryu77@newsis.com /사진=뉴시스
[고흥=뉴시스] 류형근 기자 =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고정환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이 '누리호' 발사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6.01. hgryu77@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누리호 3차 발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총괄해 온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연구원 조직개편에 반발해 최근 본부장에서 자진 사퇴했다. 또한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부장 5명도 모두 보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사퇴서에서 사업본부의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본부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사퇴한다고 했다.

15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에 따라 후속 사업 대비하고 연구·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발사체 연구 분야 조직을 개편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한뒤 사업본부내 팀조직을 부 체재로 전환 편성했다. 이와 관련해 고 본부장은 250명의 본부가 이번 조직개편으로 본부장 1명과 사무국 행정요원 5명만 남게 됐다고 언급했다.

반면 항공우주연구원은 연구소 산하에 사업본부에 있던 팀이 부 체제로 그대로 유지했으며, 오히려 소형발사체연구부가 들어갔고, 3개 부서가 추가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사업본부는 항공우주연구원내 발사체 관련 조직에서 별도 조직으로, 과기정통부가 직접 관할해 본부장 임명권도 갖고 있다. 당초 사업본부는 과기정통부와 계약 기한인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존속한 뒤 해산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우주연구원은 조직개편이 이뤄지기 전 이미 과기정통부와 의견이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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