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골든볼·골든슈, 이긴 자가 다 가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5 18:53

수정 2022.12.15 18:53

아르헨·프랑스 19일 월드컵 결승전
양팀 모두 역대 3번째 우승컵 도전
메시-음바페, 5골 득점 공동 선두
메시, 우승 땐 마라도나·펠레 넘어
24세 음바페, ‘차세대 축구황제’로
리오넬 메시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EPA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 로이터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 로이터연합뉴스
제대로 만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모두가 예상했고 모두가 바랐던 그런 매치업이 형성됐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14일 크로아티아를 3-0으로, 프랑스는 15일 모로코를 2-0으로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많은 스토리를 머금고 있다.
너무 걸린게 많아서 후세에 두고두고 남을 결승전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흥행적으로는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대결이다.

일단, 축구 황제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가장 관심을 끈다. 이긴 자가 모두 갖는다. 지는 자는 아무 것도 없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말이지만, 이번 결승전이 그렇다.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모든 명예를 얻는다. 프랑스가 이기면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가 왕관을 차지한다. 이긴 팀에서 '축구 황제'가 나온다.

이번 결승전은 메시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다. 축구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이며 정점이기도 하다. 메시는 이날 경기를 이기게 되면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그를 괴롭혀온 영웅이자 라이벌인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펠레(브라질)를 넘게 된다. 전무후무한 8번째 발롱도르도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테우스(독일)를 능가한 월드컵 통산 최다 출장 등은 덤이다.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메시는 영원히 펠레, 마라도나를 넘지 못한다. 준우승만 2번 한 선수를 축구 황제로 기억하는 팬들은 없다.

반대로 음바페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메시의 뒤를 잇는 축구 황제에 등극하게 된다. 음바페는 워낙 나이가 어려 월드컵 3연패도 가능하고, 펠레가 보유한 월드컵 3회 우승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2연패를 달성하면 메시, 마라도나는 말할 것도 없고 펠레조차도 월드컵 무대에서는 음바페에게 감히 우위를 주장하지 못한다. 24세에 세계축구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메시와 음바페는 현재 5골로 득점 공동 선두다. 이긴 선수가 골든볼, 골든부트, 우승컵을 모두 가져간다는 말이다. 발롱도로와 FIFA 올해의 선수상도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팀으로서도 중요하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통산 2회 우승으로 동률이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이번 경기에서 이긴 팀은 '월드컵 통산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특히 프랑스는 반세기 넘도록 나오지 않고 있는 월드컵 2연패 기록에 딱 한걸음만을 남겨놓고 있다. 2연패는 역대 딱 두 번 나왔다. 1934년-1938년 이탈리아, 1958년-1962년 브라질이다.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브라질은 1994년 우승, 1998년 준우승, 2002년 우승의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그동안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맞대결은 통산 12차례 있었다. 이중 월드컵에서는 3차례 붙었다.
직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는 프랑스가 멀티골을 넣은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프랑스에 1-0, 2-1로 승리했다.
역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6승3무3패로 우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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