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미러와 폴리티코유럽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와 니스, 파리 등에서 모로코 팬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프랑스 팬들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서로에게 폭죽과 조명탄을 던졌고, 지나가는 자동차에서 프랑스 국기를 빼앗고 차량을 공격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벨기에 브뤼셀 남부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 경기를 보던 모로코 팬 약 100명이 경기가 끝난 뒤 폭죽을 터트리고 쓰레기봉투와 상자 등에 불을 붙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수십여 명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대응하며 팬들을 해산시켰다. 경찰의 신속한 진압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경찰은 경찰차 파손, 불법 폭죽 소지 등의 이유로 기소된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중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긴 모로코는 오는 18일 새벽 0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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