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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여야, 오늘이라도 예산안 합의를…늦어도 19일엔 처리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6 14:52

수정 2022.12.16 14:52

의장 “내가 내놓은 중재안 연연 안 해…국민 피해, 더 못 미룰 정도”
전날 ‘법인세 최고세율 1%p 인하 등’ 중재안 제시…與, 거부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자신이 제안한 내년도 예산안 협상 데드라인을 하루 넘긴 16일에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16일 중에는 큰 틀의 합의안을 발표해 주고 세부 사항 준비를 마쳐 오는 19일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결단을 해 달라”고 양당에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전날 제가 마지막 중재안을 내놓고 16일 중에는 양당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안을 만들어 줄 줄 알았다. 오늘도 또 일괄 타결이 안 돼 참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전날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 인하 등이 담긴 ‘마지막’ 중재안을 양당에 제시했다. 이를 민주당은 받아들였지만 국민의힘은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김 의장은 “간곡히 다시 부탁한다. 제가 내놓은 중재안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제가 쟁점을 검토해 보니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방 정부가 저희(국회) 때문에 시한을 못 지키고 있다”며 “취약 계층 등 국민 피해를 감안해 더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도 민생 어려움 극복을 위해 양보를 결단하는데 집권 여당 고집으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대통령은 더 이상 독불장군식으로 (여당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고 국회 여야 판단을 온전히 존중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더 이상은 방치 못 한다”며 “민주당은 오늘 의장 중재안대로 예산안 합의가 안 되면 유족과 국민 뜻을 받들어 다음 주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1%포인트만으로는 대만,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정권이 교체됐으니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첫해에는 정부 소신대로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맞섰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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