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영하 15도, 18일 더 춥다…'폭설' 충남·전라·제주서 낙상· 車고립 속출(종합2보)

뉴스1

입력 2022.12.18 00:17

수정 2022.12.18 00:23

17일 오전 9시께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행을 가려던 산악회 버스가 당진~영덕 고속도로 서산방향 예산 고덕 부근에서 승용차와 부딪혀 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산악회원들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이동하고 있다. (충남 예산소방서 제공) 2022.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7일 오전 9시께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행을 가려던 산악회 버스가 당진~영덕 고속도로 서산방향 예산 고덕 부근에서 승용차와 부딪혀 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산악회원들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이동하고 있다. (충남 예산소방서 제공) 2022.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광주·고성=뉴스1) 정연주 서충섭 한귀섭 기자 = 충남·전라권, 제주도에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빙판길 낙상 사고와 차량 고립 피해 등이 속출했다.

18~19일 오전 중부지방 기온은 영하 15도 내외,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져 이날보다 더 추워진다. 충남서해안과 전라, 제주 지역엔 오는 19일 오전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 기준 제주 산지와 전북 전남에 대설 경보가, 전북과 전남, 광주, 충남, 제주, 울릉도, 독도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24시간 적설량을 보면 전북 군산이 15.5㎝, 강원 홍천 14.8㎝, 경북 의성 14.8㎝, 전북 임실 14.4㎝, 충남 예싼 6.3㎝, 전남 무안 5.5㎝다.


18일까지 전남 동부와 충남권 내륙엔 3~10㎝가, 충북과 전남 동부남해안, 경상권 서부에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19일까지는 충남서해안과 전북, 전라서부, 제주 등에 5~15㎝가 내릴 전망이다. 전라 서해안에는 25㎝ 이상, 제주 산지에는 50㎝ 이상의 폭설이 내린다.

18~19일 오전 기온은 이날보다 3~6도 더 떨어진다.

현재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무주, 경북에 한파경보가, 서울과 대구,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에 한파 주의보가 발효됐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렸다.

현재 기온은 강원 철원이 영하 19.7도, 전북 무주 영하 18.9도, 충북 청주 영하 14.4도, 경기 파주 영하 14.2도, 강원 홍천 영하 14.2도, 세종 영하 11.6도다.

대설과 한파에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빙판길 낙상환자, 차량 미끄러짐 사고 등 40명에 대해 구조·구급 조치했고, 고드름제거와 동파 등 46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 경기에선 계량기 동파 2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5분께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미끄러진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앞서 광주에서도 오전 8시49분 광산구 삼도동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나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으며, 오전 11시51분 전남 영암군 군서면에선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농로에 빠졌다.

오후 5시 33분 영암 삼호면의 한 주유소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6시 44분 목포시 상동에서는 SUV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승용차와 추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후 7시경엔 제주 서귀포에서 차량에 있던 5명이 고립됐고 1시간 뒤 구조됐다.

화재도 발생했다. 17일 오후 8시 11분쯤 강원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진 가운데 3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부산불꽃축제에는 70만4000명의 관람객이 모였으며, 인파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과 소방 등 1만6000여명이 투입됐다. 축제는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현재 강원 미시령 옛길과 충남 질고개, 제주 1100도로 등 지방도 12개소, 한라산 등 9개 국립공원 21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포항~울릉, 인천~백령 등 여객선 34개 항로 45척과 항공기 49편이 결항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7시부로 대설 관련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제설 작업 등 현장 모니터링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와 전북, 인천, 전남 등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엔 총 5066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제설 작업엔 6263명이 투입됐으며 2만4865톤의 제설제가 도로 등 곳곳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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