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파에 하늘·바닷길 '꽁꽁'... 이번주도 강추위 계속된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8 18:48

수정 2022.12.18 18:48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발령. 서울시가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설공단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가 보관돼 있다. 연합뉴스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발령. 서울시가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설공단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가 보관돼 있다. 연합뉴스
올겨울 최강 한파에 전국이 얼어붙었다. 강풍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고, 교통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이 같은 한파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낮 기온도 영하 6도에 머물렀다.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강 한파는 서울을 제외한 중부지방에서도 위세를 떨쳤다. 경기 연천군과 용인, 파주 등 경기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중부지방 곳곳에선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와 얼어붙은 도로 상황으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한파에 강풍과 폭설까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선 항공편 결항이 이어졌다. 제주공항은 이날 강풍과 급변풍, 폭설 등으로 인해 이날 낮 12시까지 90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고, 50여편의 항공기가 지연됐다. 항공편 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주공항은 항공권을 구하기 위한 이용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바닷길도 끊겼다. 제주항을 중심으로 풍랑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제주항을 거치는 여객선 운항이 대부분 통제됐다. 제주 외에도 포항과 울릉, 목포 등을 거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다음 날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기상청과 지자체는 지역 주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은 19일 오전까지 3~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엔 10㎝ 넘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전날부터 '비상 1단계'에 돌입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대본은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를 확인하고 3만t 넘는 제설제를 투입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인해 20일 오전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2일부터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이 다시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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