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18일 오후 호주 멜버른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영자로 나서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1분40초99)을 이틀 만에 1초27이나 단축하는 역영을 펼쳤다. 단체전에서 첫 번째 영자의 기록은 같은 영법 및 거리의 개인종목 기록으로도 인정한다.
한편 이날 황선우는 2018년 중국 항저우 대회에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1분40초95)도 갈아치웠다.
이날 1분40초 벽을 넘어선 선수는 황선우뿐이었다.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한 맞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0초79)가 2위를 차지했는데 황선우와는 1초07 차이가 났다.
동메달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1분40초86)에게 돌아갔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1분42초44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선수 46명 중 8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 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황선우는 예선 경기 마지막 터치 과정에서 오른쪽 중지를 다쳤다. 손가락이 많이 붓고 통증이 심했으나 황선우는 진통제를 맞고 결승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부상을 당한 채로 오른 결승에서 레인 조차 상대적으로 불리한 8번이었지만 황선우는 결국 1위를 차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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