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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가난한 송중기를 보다...26.9% 'JTBC 역대 2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9 09:12

수정 2022.12.19 09:22

2018년 ‘SKY 캐슬’ 24.6%(수도권 기준)를 넘은 기록
사진제공=래몽레인,JTBC /사진=뉴스1
사진제공=래몽레인,JTBC /사진=뉴스1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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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를 물려받은 진도준(송중기 분)이 가난을 대물림받은 윤현우(송중기 분)를 바라보며 14회가 끝났다.

매회 시청률 경신 중인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26.9%를 돌파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14회 시청률은 전국 24.9% 수도권 26.9%를 기록, 자체 최고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전 채널 1위다.

19일 JTBC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8년 ‘SKY 캐슬’이 기록한 24.6%(수도권 기준)를 넘은 것으로,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김상호, 극본 김태희∙장은재) 13, 14회에서는 진양철(이성민 분)의 죽음이 불러온 순양가의 지분 전쟁이 그려졌다.


유산을 단 한푼도 상속받지 못한 진도준(송중기 분)은 진양철의 충신이던 이항재(정희태 분)의 배신으로 후계자의 위치를 빼앗기는 듯했다. 이에 그는 순양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무산시키는 대담한 작전으로 순양에 치명타를 입힌다.

여기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양철의 진짜 유산, 순양마이크로의 존재는 진도준의 전생과 이번 생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강렬한 충격을 남겼다.

■ 진양철이 그린 큰 그림

환생한 진도준은 2002년 월드컵 광풍을 알고 있다. 이에 순양자동차 아폴로 홍보에 월드컵을 활용하고 모두의 예상을 깨며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그사이 급격히 쇠약해진 진양철은 결국 진도준의 눈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진양철은 그토록 총애했던 손자 진도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반면 진영철의 아내 이필옥(김현 분)이 차명으로 순양생명 지분을 상당수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모든 것이 진도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던 중 서민영(신현빈 분)의 수사는 후계자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 생전 진양철과 진도준의 교통사고 살인교사범의 증거를 찾던 서민영은 이필옥이 범인이라는 물증까지 얻었다.

이로 인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이필옥은 겁에 질려 진도준에게 순양생명 지분을 넘긴 뒤 해외로 도피했다. 전말을 알게 된 서민영은 크나큰 실망감에 진도준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필옥이 넘긴 지분으로 진도준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듯했지만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지주사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가 열린 당일, 참석한 모두에게 의문의 문자가 날아온 것. 진도준이 유언장 내용을 불만을 품고 진양철과 언쟁을 벌이다 진양철이 숨을 거뒀다는 내용이었다.

진도준의 적수는 진양철의 첫 손주 진성준(김남희 분)으로 좁혀지고 있다. 흙수저 윤현우로 살 당시 자신이 모셨던 보스이자, 자신의 목숨을 빼앗은 바로 그 장본인이다.

진성준(김남희 분)은 결백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진양철 병실 CCTV 영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래 전 진성준에게 매수된 이항재는 자신이 진도준의 지시로 CCTV를 지웠다고 진술하고 진도준은 이항재에 대표직을 빼앗겼다.

궁지에 몰린 진도준은 아예 판을 엎기로 한다. 그는 진양철의 사위인 검사 출신 정치인 최창제(김도현 분)를 이용해 금산분리완화법 제정을 부결시켰고, 이는 지주사 설립 무산으로 이어졌다. 순양에게 상속세를 비롯해 주가 폭락까지 안겼지만, 그 과정에서 진양철을 향한 여론은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씁쓸한 승리를 맞은 진도준 앞에 진양철의 선물이 도착했다. 실은 유언장을 둘러싼 모든 일이 자신을 밟고 갈 만큼 진도준이 강해지길 바랐던 진양철의 큰 그림이었던 것이었다. 여기에 그 유산의 실체가 윤현우(송중기 분)를 죽음으로 내몬 순양마이크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진도준의 복수는 계속된다

완벽한 비자금인 순양마이크로를 얻은 진도준은 계속해서 형제들을 겨냥해갔다. 그는 형제들의 이권 다툼을 최대한 이용했다.

진양철의 둘째, 진동기(조한철 분)가 순양그룹 총수 자리를 포기하고 금융그룹으로 계열사 분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 진도준은 순양카드를 사겠다는 진동기의 제안을 들고, 진영기(윤제문 분)까지 끌어들여 판을 키웠다.

형이 선수를 칠까 조급해진 진동기는 순양물산 지분을 담보로 걸며 카드사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대금을 채 갚기도 전, 순양카드에 부도 위기가 찾아왔다.

진도준의 손에 순양물산의 지분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안 진영기는 두 배의 대금을 주고 채권을 사들였다. 부채의 늪에 빠진 서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돈으로 순양카드를 살리는 대신 총수 자리를 선택한 것. 재벌가의 이기심이 그대로 투영된 진영기의 선택은 진도준에게 쓰라린 전생을 떠올리게 했다.

윤현우는 아픈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느라 사채를 쓴 무기력한 아버지에게 모진 말을 내뱉고, 투잡을 뛰면서 악전고투한다. 계약직이라 대출도 못받은 그는 대리운전을 하다 졸음운전을 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뺨을 때리고 이 모습을 본 차주에게 쫒겨나는 수모를 켞는다.
우연히 옆을 지다가던 진도준은 차에 내려 도로에 주저앉은 윤현우를 바라본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금,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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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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