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행동하는 지식인' 송기숙 선생의 기념제가 19일 고향인 전남 장흥군에서 열렸다.
(사)장흥문화공작소와 (사)송기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기념제는 지난달 열린 전라남도 청소년 송기숙 백일장 및 송기숙 문학강연회와 함께 '문학자원 연계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념제가 열린 장흥 용산면 포곡마을은 송기숙 선생이 학창 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에는 장흥군 문학인들과 송기숙 선생의 유년시절을 기억하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했다.
송기숙 선생은 모교인 전남대에서 30년간 봉직하며 1970년대 이후 유신과 광주학살에 맞서 싸우다 두 번의 구속과 해직의 파란을 겪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수습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보였다.
문학적으로는 백의민족, 암태도, 녹두장군, 오월의 미소 등 현대사의 질곡을 다룬 굵직한 작품을 발표했으며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금호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2021년 12월5일 향년 86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송기숙 선생은 수많은 현대문학의 거장을 배출한 장흥군 문맥의 큰 줄기"라며 "이번 기념제가 송기숙 선생의 문학정신을 이해하고 그의 삶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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