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반도체 한파 불지만…반도체 장비, 미래 위한 투자 박차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0 11:35

수정 2022.12.20 11:35

인텍플러스, 지난달 대전에 8265㎡ 규모 신공장 완공
본사·신공장 풀가동할 경우 매출 2000억까지 달성 가능
주성엔지니어링·유니테스트 등 최근 공장 증설한 뒤 가동
현재 반도체 불황이지만, 2024년 돌아올 호황 미리 대비
늘어난 생산능력 활용, 이차전지·태양광 등 신사업도 추진
인텍플러스 신공장 전경. 인텍플러스 제공
인텍플러스 신공장 전경. 인텍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 반도체 외관 검사장비에 주력하는 인텍플러스는 지난달 대전 유성구 산업단지 내 신공장을 완공한 뒤 가동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신공장은 지상 3층, 지하 1층에 총 8260㎡ 규모로 지어졌다. 이를 통해 인텍플러스 장비 생산능력은 종전과 비교해 2배 정도 늘어났다. 본사와 함께 신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연간 2000억원까지 매출액 실현이 가능하다.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신공장을 통해 반도체 외관 검사장비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장이 커지는 이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인해 침체를 보이는 반도체 경기와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들 장비기업은 공장 증설을 통해 오는 2024년쯤 다시 돌아올 반도체 ‘빅사이클’(호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태양광 등 향후 유망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800억원 이상을 들여 경기 광주 본사 내 신공장(광주캠퍼스) 증설을 마친 뒤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광주 캠퍼스는 1년 6개월 만에 지상 4층에 2만 2000㎡ 규모로 지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장비(ALD) 등 반도체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태양광 증착장비 등으로 장비 영역을 확대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광주 분사에 생산동, R&D동 등 총 10개 동을 운영했다. 이를 경기 용인R&D센터 완공에 이어 이번 광주캠퍼스 가동을 통해 2곳 거점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광주캠퍼스 완공으로 반도체 장비 생산능력이 10배 정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경기 용인에 2만 6000㎡ 규모로 R&D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유니테스트는 경기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에 1만 4939㎡ 규모로 신공장을 완공한 뒤 가동에 들어갔다. 유니테스트는 번인장비 등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이번 평택 공장 운영을 통해 기존 용인 공장 대비 생산능력을 3배 정도 강화했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평택 신공장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파일럿라인(시험생산공장)을 구축했다”며 “반도체 검사장비에 페러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테크윙은 경기 화성 공장 증설에 총 413억원을 투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테크윙은 반도체를 양품·불량품으로 분류하는 장비인 핸들러 사업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불황에 접어들었다”며 “하지만 반도체 장비업체들 사이에서 오는 2024년 다시 돌아올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이차전지, 태양광 장비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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