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 "숭고한 사명 이어받아 평화 지키겠다"
육군, 故 김용일 이등중사와 편귀만 하사 등 8인 합동안장식 엄수
육군, 故 김용일 이등중사와 편귀만 하사 등 8인 합동안장식 엄수
박정환 육군총장은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여기 계신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육군은 영웅들의 숭고한 사명을 이어받아 어떤 적의 도발과 침략도 강한 힘으로 맞서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들의 신원은 유해 발굴 뒤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들의 유전자 정보와의 대조 분석을 통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확인했다.
육군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대전현충원엔 고(故) 김용일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와 송병선·편귀만 하사(현 계급 상병), 장기수·정준언 일병 등 5명, 그리고 서울현충원엔 고 양범석·윤의생·강농원 일병 등 3명의 유해가 안장됐다고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김 이등중사와 편 하사는 6·25전쟁 당시 국군 제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유해는 올해 7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 일대 참호 속에서 함께 발굴됐다.
김 이등중사 배우자 유인득씨는 오랜 시간 홀로 자녀를 키우며 남편을 기다리다 1998년에 생을 마감하고 홀로 고향에 묻혀 있었으나, 이날 합동 안장식을 통해 '부부 합장'이 이뤄졌다.
△송 하사는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 '평창지구(하진부리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20년 강원도 평창의 무명고지에서 발굴됐다.
△또 장 일병은 6·25전쟁 중 우리 군이 북위 38도선을 처음 돌파한 '38선-원산 외곽선 진격작전' 도중 전사했으며, 그의 유해는 2020년 강원도 양양의 무명고지에서 발굴됐다. 장 일병 또한 4년 전 91세로 작고한 배우자 임복순씨와 부부 합장을 하게 됐다.
△정 일병은 9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했고, 유해는 2012년 강원도 춘천에서 발굴됐다.
△양 일병은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참전 중 '노전평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고 유해는 올해 5월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됐다.
△윤 일병은 육군 직할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투' 중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0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됐다.
△강 일병은 3사단 23연대 소속으로 '한석산-가리봉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2020년 강원도 인제에서 유해가 발굴됐다.
이날 합동 안장식은 국기와 고인에 대한 경례, 조사(弔詞), 종교의식, 헌화·분향, 조총 및 묵념,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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