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안기 리오넬 메시, 월드컵 예선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2골의 헤더를 기록한 조규성 등 월드컵 스타들이 인스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규성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월드컵 이전에는 2만명 남짓이었으나 월드컵이 종료된 20일 현재 289만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단 몇 주만에 14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조규성의 인스타그램에는 전체 공개로 단 6장의 사진만 올라와 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와의 H조 예선 첫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됐고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조규성은 2차전인 가나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2:0으로 팀이 뒤지 상황에서 두 골 연속 헤더를 성공시키며 세계 축구팬의 눈도장을 받았다. 188cm의 큰 키에 근육질 몸매, 잘생긴 외모에 더해 중요한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키는 킬러 본능까지 2022카타르 월드컵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조규성은 월드컵을 앞두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격과 힘을 길러 본인의 장점인 헤딩 능력을 더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강 진출 후 조규성은 태극기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서 SNS에 올렸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의 업데이트였다. 사진을 올린지 하루만에 무려 177만명이 넘는 팬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4만5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20일 현재 '좋아요' 숫자는 319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뚫고 대한민국을 16강에 올려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황희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현재 60만8000명이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리오넬 메시의 인스타그램 파급력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포스트는 단 하루만에 '좋아요' 5000만 개 이상을 획득하며 스포츠 스타가 새운 인스타그램 '좋아요' 숫자 신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뒤 인스타그램에 10장의 우승 현장 사진과 함께 "세계 챔피언! 오래 꿈꿨고 너무나 원했던 일이라 믿기질 않는다. 가족과 팬들, 우리를 믿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메시가 올린 사진과 게시글은 올린 지 단 39분 만에 '좋아요' 1000만 개를 얻은데 이어 24시간 만인 19일 오후 4시 현재 5000만 개를 넘어섰다. 20일 오후 2시 현재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 숫자는 5390만명을 기록 중이다.
NBC스포츠는 "지금까지 스포츠 스타가 세운 인스타그램 최고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포스트는 지난달 19일 호날두가 본인 계정에 올린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광고 사진으로 '좋아요' 4000만개 초반대 숫자를 기록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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