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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대기업 노하우로 경기도 관광 혁신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0 18:02

수정 2022.12.20 18:02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첫 대기업 간부 출신 관광公 사장
관습 깨고 소비자 맞춤 정보 제공
신사업·외국인 관광객 유치 집중
민간·공기업 장점 모아 혁신할 것
[fn이사람] "대기업 노하우로 경기도 관광 혁신 이끌 것"
경기도 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경기관광공사 수장으로 조원용 신임 사장(사진)이 지난 2일 취임하며 2년간 이어진 기관장 공석을 끊어냄과 동시에 올해 창립 20주년을 지나는 시점에서 새로운 발돋움을 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조 사장은 20일 "공사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는 주변의 도움으로 한 걸음씩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성인이 된 만큼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간부 출신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금호아시아나 사원에서 시작해 아시아나항공 홍보실장과 효성그룹 홍보실장을 지낸 실력자이기도 하다.

이 같은 경력에 대해 조 사장은 "대기업의 경험과 경영노하우가 경영 효율화, 고객관리, 트렌드, 추진력, 의사소통 등의 측면에서 분명 강점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해외 관광객 유치에서 항공이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항공사 재직 경험의 노하우를 경기도 관광에 도입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장점만을 살린 경영철학을 통해 경기관광공사를 기존 관광의 관습에서 벗어난 '혁신'과 '융합'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다.
조 사장은 "변화가 아니라 혁신이 필요하다"며 "관광정보 제공이 여전히 오프라인과 기존 포털 중심의 단순 정보제공에 그치고 있지만, 소비자의 가치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관광정보 제공 방식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관광공사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 '경기여행' 모바일 플랫폼을 내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경기도의 여행지, 맛집, 교통, 날씨 등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빠르고 쉽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올림픽과 월드컵 대형 스포츠 이벤트, 산업시설 관광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한 신사업 개발에 도전하겠다"며 "모바일 관광 정보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 관광 환경 조성을 통해 누구나 경기도 관광정보와 경기관광의 브랜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특히 현재 서울과 제주 등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숙박관광을 경기도로 유치하는 데 차별화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경기도로 어떻게 유치하느냐는 것"이라며 "조금 더 창의적인 사고, 새로운 시도, 장기적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외국인들을 경기도로 오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경기도 관광에 대해 "경기도 도정 철학 중 하나는 '기회'로 이는 경기도 관광과 경기관광공사 경영에 있어서도 중요한 가치"라며 기존의 여행을 뛰어넘는 '더 나은 여행의 기회'를 창출해 내겠다는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조 사장은 "관광은 즐거움이다.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려면 관광을 제공하는 이들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며 "'우리가 행복해야 관광객이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경기관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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