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19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날인 20일 새벽 자신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제비가 왔다고 봄이 아니다. 봄이라서 제비가 온 것”이라며 “길고 깊은 겨울이 시작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유사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작성한 글에서 ‘겨울’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기소 등 검찰의 전방위적 압박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당과 지지층이 결집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불법 리스크에 민주당과 당원들이 함께 맞서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세웠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지방 권력을 사유화한 부패 정치인들이 벌인 희대의 사기극인 ‘대장동 게이트’도 이제 결말이 보인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정점에 서 있는 ‘최종 보스’의 정체가 곧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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