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2023년 국내주요 산업 전망 발간
[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내년에 휴대폰, 자동차, 정유·화학, 제약·바이오, 항공, 관광 등 12개 산업은 일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삼정KPMG는 21일 23개 주요 산업별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제시한 ‘2023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엔데믹에 따른 회복세 및 시장 외연 확대 등으로 하반기 이후 일부 업종별 수요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휴대폰, 자동차, 정유∙화학,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항공, 관광,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 화장품, 손해보험 등 12개 산업은 일부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게임산업의 경우 주요 게임사의 신규 대작이 출시될 예정이고, 인기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한 AAA급 게임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흥행 및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은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면서 콘텐츠 IP 수출 및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휴대폰 시장은 기저효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팬데믹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요 악재의 일부 해소가 기대되며, 폴더블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신규 상품 출시에 따른 시장 성장도 점쳐진다.
국내 에너지 수요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강력한 보급정책과 신규 설비 진입 등의 효과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에너지 소비 증가를 주도하고, 가스는 높은 가격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검토가 필요한 동시에 가스 수입국 다각화로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조선·해운, 식품·외식, 패션, 은행, 카드, 생명보험 등 9개 산업은 일부 부정적, 건설과 증권은 부정적으로 각각 전망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측은 “공급망과 원자재 수급 불안 개선 가능성, 일부 업종 대기 수요 등으로 인한 회복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산업별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글로벌 시장 공략, 디지털 전략 강화 등의 경쟁력 확보 수단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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