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양향자 ‘개’에 비유한 김남국, 이번엔 “전향자로 성 바꿔라”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1 10:24

수정 2022.12.21 10:24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자신에 대한 복당 불허 조치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 보복’이자 민주당의 ‘뒤끝 작렬’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를 두고 양 의원을 개에 비유하며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집 안쪽을 향해 짖는다는 뜻으로, 은혜를 원수로 갚음을 이르는 말)라고 한 데 이어 “성을 바꿔서 ‘전향자’로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가구향리폐는) ‘은혜를 원수로 갚음’ 이런 때에 쓰는 말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렇다면 양향자 의원에게 민주당이 베푼 은혜는 무엇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양 의원은) 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영입해서 출마하고 국회의원까지 되신 분”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라고 재차 질문하자 김 의원은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만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며 “자리 준 사람한테는 자리 줄 때는 뭐라고 비판을 안 하는데 자리 받고 이제 나 필요 없다라고 하면 싹 돌아서서. 그래서 이름이 양향자 의원님이신데 성을 바꿔서 전향자로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양향자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영입 1호셨다”라며 “우리 당 광주시당의 시장 출마의 경선까지 출마를 하셨었고, 최고위원 출마를 하셨을 때 다 했던 말들이 있다.
그때는 민주당을 위해서 뭐라도 다 할 것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금방 돌아서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당 간판으로 민주당에서 최고위원까지 하고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국회의원 출마해서 당선까지 되신 분이 민주당을 향해서, 또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직 하나 줬다고 해서 그쪽에는 비판을 전혀 하지 않고, 불과 얼마 전까지 당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 민주당을 향해서 그렇게 날 선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저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무소속)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무소속)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앞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해 보좌진 성추문 사건과 관련, 당에서 제명되자 스스로 탈당했었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지난 16일 “양향자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난 15일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복당 불허’로 심사 결과가 나왔고, 이 결과가 16일 최고위원회에 올라왔다”고 공지했다.

이에 양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당 안한다는데 복당 불허? 이재명 대표님, 이런 게 ‘정치 보복’이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향해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라는 말을 사용했다. 가구향리폐는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집 안쪽을 향해 짖는다는 뜻으로, 은혜를 원수로 갚음을 이르는 말이다.
김 의원이 옛 동료였던 양 의원을 개에 빗댄 것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