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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리벳조인트' 한반도 전개... 대북 감시 강화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1 23:49

수정 2022.12.21 23:49

코브라볼'도 본토서 파견… 주일미군기지 도착할 듯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가 21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가 21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파이낸셜뉴스] 21일 미 공군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1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했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이날 오후 서해 일대와 수도권,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내에서 발신되는 전자·통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탐지·수집·분석하고,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고도·속도 등의 측정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인 텔레메트리도 탐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인 20일 김여정은 담화에서 '북한이 그동안 ICBM을 고각으로만 발사해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에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같은날 미군 전략폭격기 B-52H와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편대 등을 한반도 인근 상공에 보내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토록 했다. F-22 랩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지난 2018년 5월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 이후 4년만이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1대가 우리 시간으로 21일 오전 일찍 미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기지를 떠나 서태평양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레이더박스 캡처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1대가 우리 시간으로 21일 오전 일찍 미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기지를 떠나 서태평양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레이더박스 캡처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지난달 18일 발사한 신형 ICBM '화성-17형'을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로 쏠 경우 미 본토 전역 타격이 가능한 1만5000㎞ 이상을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1대도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일찍 미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기지(제55비행단)를 떠나 서태평양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 하와이와 일본 도쿄 인근의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공군기지를 거쳐 오키나와현 소재 가데나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브라볼은 미군이 냉전 시기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정보를 원격 탐지하기 위해 만든 정찰기로서 현재도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및 궤적을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소식통은 "이번 코브라볼 파견은 오는 27일까지 동중국해 일대에서 일시되는 중국·러시아군의 해상 군사훈련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정각 발사든 제7차 핵실험이든 미국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중대하고 위험한 긴장 고조활동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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