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 틀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를 해소하겠습니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는 기본적으로 자율협약으로 해결돼야 한다. 양극화 문제 개선을 위한 분위기와 공감대를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최근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시사했다.
오 위원장은 "'플랫폼 업종 평가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조사를 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정부와 업계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지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여부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된다.
오 위원장은 "업계에서 납품단가 연동제 협약이 얼마나 잘 만들어지고 시행되는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 공표할 '2022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처음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노력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오 위원장은 "중소기업 스스로 ESG를 준비하고 돌파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ESG를 지원할 수 있도록 ESG센터로서의 역할을 해서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대해 어떤 식으로 ESG를 지원해야 하는지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반성장 의욕 고취를 위한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을 신설한다. 시상식은 △업종별 경쟁력 강화사업 △상생협의회 운영 △동반성장지수 △ESG 지원사업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등 5개 분야별 동반성장 우수사례를 선정해 포상을 진행한다.
동반위는 내년에도 대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강화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경쟁의 격화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산업구조가 새롭게 재편되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이해관계자 등의 자발적인 참여와 대화를 이끌어 내 다양한 산업의 특성을 포괄할 수 있는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동반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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