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최근 복당 의사를 재차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의 탈당이 개인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민주당 내 공적 사안이었기도 하다며 도덕적·정치적으로 봤을 때 복당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민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탈당한 것은 '검찰 정상화' 내지는 '검찰개혁', '검찰수사권 축소' 이런 것 때문이었다"며 "제 개인적 선택이지만 민주당과 제가 내린 정무적 판단이었고, 공적 사안이다"고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올해 4월 검수완박 법안의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통과를 위해 탈당한 뒤 비교섭단체 몫으로 합류해 여야 3대 3 동수를 이루던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 때문에 '위장 탈당', '꼼수 탈당' 등 비판을 받았다.
이날 민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자 "해야죠"라고 단번에 답했다.
민 의원은 이미 민주당 측으로부터 복당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윤호중·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마지막에 저한테 복당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절차를 밟으려고 하다가 실무적으로 잘 안 됐다"며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이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안 된다고 선을 그어 (복당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것(복당 제안)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정서적으로나 당 입장에서나 도덕적, 정치적으로 보면 제가 복당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동료 의원, 저희 당(민주당)을 굳건하게 신뢰한다. 정치적인 때가 되면 경로를 밟아 복당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민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분당 사태 당시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이 허용된 박 전 원장의 사례를 두고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 문제와 박 전 원장 복당 문제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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