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축구의 신' 메시가 아르헨티나 지폐에 새겨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1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월드컵 우승자 리오넬 메시의 얼굴을 1000페소(약 7300원) 지폐에 넣어 불멸의 인물로 만들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볼을 수상했다. 메시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 88%를 기록했고, 올해 12월까지 1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자국민들은 열광하고 있다.
멕시코 매체 El Financiero는 "아르헨티나의 중앙은행이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메시의 얼굴을 1000페소 지폐에 넣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0페소에 메시의 얼굴을 새기는 이유에 대해 메시의 등번호가 10번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또 지폐 뒷면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애칭인 '라 스칼로네타(La Scaloneta)'가 새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메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지난 21일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선수들을 보기 위해 약 400만명의 관중들이 쏟아져 나와 예정된 카퍼레이드를 중단하고, 선수들은 헬기를 갈아타고 행사를 마쳤다.
AP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 속에 경기 침체를 수년째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월드컵 우승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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