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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소환 통보받은 이재명 “야당 파괴·정적 제거…내가 그리 무섭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2 12:17

수정 2022.12.22 15:31

"없는 먼지 만들려고 십수 년 털었지만 아직 못 만든 모양"
"윤 정권,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성남 FC 제3자 뇌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가운데 이 대표는 22일 “대장동 갖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FC 광고한 것을 갖고 저를 소환하겠단다”라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이렇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다. 지금이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쓸 때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려 왔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 내려고 십수 년을 털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안동에서 사법연수원 시절 검사 시보를 했다”며 “당시 느낀 것이 있다.
옛날에 알던 사람도 쫓아와 허리를 굽신거리고 혹시 자신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울까 봐 덜덜 떨고, 있는 죄는 덮어 달라고 아양을 떨고, 이런 것이 검사인가 보다 하고 검사의 길을 포기했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부터 누구나 잘못을 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있는 나라, 노력하면 성과를 보장받는 나라, 부당한 이익을 함부로 누릴 수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공직에 있는 동안,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 수없이 검경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시장, 도지사 10년 남짓 동안 나흘 중 사흘은 압수 수색, 조사, 감사를 당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인원이 60명, 파견 검사까지 해서 70명도 넘을 것 같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간 계속 털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정부 여당은)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거부했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가려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윤석열 정권”이라고 했다.

또 “셋집을 전전하는 제 처갓집은 투기한 적도 없는데 계좌 추적을 당하고 있다”며 “제 아내는 두 번 검경 소환 조사를 받고 세 번째 또 수사를 받고 있다.
‘2만6000원 밥값 누가 냈냐’ 이런 것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이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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