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올해 에너지, 2차전지, 리튬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21일 기준)은 금양이다. 시장점유율 30%의 글로벌 1위 발포제 제조회사다. 올해 2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403.57% 치솟았다.
지난 7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2170 원동형 2차전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차전지 소재 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1억셀 규모의 설비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인 디이엔티 주가가 116.22% 올랐다. 디이엔티의 경우 2차전지 핵심장비를 독점 납품하는데다 수주 잔고가 향후 3년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주가 급등했다. 하이드로리튬(1637.76%)과 어반리튬(124.62%) 등이다. 리튬플러스는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자동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리튬플러스는 하이드로리튬을 자회사로 어반리튬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천리(326.21%), 서울가스(149.25%), 대성홀딩스(139.92%) 등 가스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대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렸다는 소식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도 점프했다. 태양광사업을 하는 현대에너지솔루션는 151.87% 올랐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대모(161.77%)와 사료주인 한일사료(156.96%)도 급등했다. 대모는 굴삭기 어태치먼트(부착물)인 유압브레이커, 퀵커플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상승 흐름을 탔다.
한일사료는 밀, 옥수수 등 수입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사료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덕택에 올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성과에 힘입어 연초 대비 351.30% 상승했다. 지난 9월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3상이 통과된 데다 1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양지사는 연초 대비 339.31%나 올랐다. 시장 내 물량이 적은 이른바 '품절주'라는 점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극심했다. 적은 수요에도 급등하고 적은 공급에도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