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듣고 봐도 안 질리는 캐롤송·산타·트리·눈사람 '천국'
멀리 안가도 도심 가까이 있어
따뜻한 위로와 희망 주는 공연
화려한 레이저쇼·눈썰매 등 가족·연인 모두다 행복한 시간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빙빙 돌아온 우리의 시간처럼 우리 인생은 회전목마." 래퍼 소코도모(양승호)는 그의 노래 '회전목마'에서 인생을 회전목마에 비유했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인생을 회전목마에 비유하며 "그것은 정해진 장소를 정해진 속도로 돌고 있을 뿐이다. 아무데도 갈 수 없고, 내릴 수도 갈아탈 수도 없다"고 썼다. 회전목마는 늘 거기에 있지만 인생의 어느 시점에 오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우리는 어려서 부모님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오고, 커서는 연인과 오고, 그 이후엔 아이들과 함께 온다. 겨울의 놀이동산에는 회전목마 그 이상이 있다. 크리스마스와 산타, 눈사람과 썰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이 거기에 있다.
멀리 안가도 도심 가까이 있어
따뜻한 위로와 희망 주는 공연
화려한 레이저쇼·눈썰매 등 가족·연인 모두다 행복한 시간
■에버랜드, 산타와 함께 로맨틱 추억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25일을 전후해 산타, 눈사람과 함께 하는 '로맨틱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를 펼친다. 에버랜드는 현재 크리스마스 판타지 시즌을 진행 중이다. 하루종일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산타, 트리, 눈사람으로 파크 전체를 크리스마스 판타지 동산으로 꾸몄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을 통해 테마파크를 찾은 사람들에게 2시간의 추억을 더 선물한다. 에버랜드는 '블링블링 X-마스 퍼레이드'를 통해 산타 할아버지, 루돌프, 요정 등 수십명의 연기자가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또 산타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댄스 공연 '베리메리 산타 빌리지'도 그랜드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 진행한다. 라이브 뮤지컬쇼 '레니의 대모험'에서는 캐롤송 쇼를 펼치고 포시즌스가든에서는 이달 말까지 매일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도 만나 볼 수 있다. 연인에게 온라인 카드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 행사인 '비 유얼 산타'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 '눈사람 우체국'을 통해 신청하면 12월 말까지 이벤트 진행은 물론 300명을 추첨해 깜짝 선물을 증정한다. 2023개의 눈사람으로 장식해 '스노우맨 월드'가 된 포시즌스가든에서 추억을 사진에 남길 수도 있다. 음악과 조명에 맞춰 빙글빙글 돌아가는 오르골 눈사람부터 반짝반짝 전구로 변신한 눈사람, 이슬로 작가의 로앤프레클즈 눈사람까지 다양한 눈사람을 만날 수 있다.
■롯데월드, 오늘은 내가 동화 속 주인공
올겨울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동화속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안데르센의 유명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해피엔딩으로 각색한 '마법 성냥과 꿈꾸는 밤'을 새롭게 선보인다.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가 보컬로 메인 테마송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다. '마법 성냥과 꿈꾸는 밤'은 세계 최고의 장난감 백화점의 주인인 샬럿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샬럿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하는 사람에게 장난감 백화점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다. 이어 등장한 성냥팔이 소녀가 언젠가 자신도 세상에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기도하고 로티와 로리가 천사에게 성냥팔이 소녀의 소원을 전달한다. 이후 백화점에 도둑들이 유리를 깨고 들어오고 깨진 창문으로 눈보라 마녀와 얼음 군단이 침입한다. 성냥팔이 소녀는 장난감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남은 성냥을 모두 사용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공간도 겨울 동안 동화속 세상으로 변한다. 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에는 각종 크리스마스 토이와 장식으로 꾸며진 대형 트리 아래, 호두까기 인형으로 변신한 로티와 호두까기 병정 인형이 관람객의 입장을 반긴다. 어드벤처 1층 위니비니 광장에서는 눈내린 마을을 배경으로 '윈터 빌리지 스노우볼'을 운영한다. 지름 4m에 달하는 대형 에어 스노우볼인 '윈터 빌리지 스노우볼'은 낮에는 이국적인 북유럽 감성을 담은 크리스마스로, 밤에는 파크의 조명과 함께 더욱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배경을 연출한다.
■서울랜드, 매일 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는 밤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온다. 야간 공연인 '스노우 뮤직 글로브'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하얀 함박눈으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노우 뮤직 글로브에서는 지구별무대를 레이저와 3D 맵핑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아트쇼로 거대한 스노우볼로 변신시킨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 6m 슈퍼미러볼도 등장해 분위기를 높인다. 화룡점정으로 공연과 함께 쏟아지는 하얀 함박눈은 서울랜드를 매일 밤 설국으로 바꾼다.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는 정문 앞에 마련된 대형 LED 트리다. 8m 높이의 거대한 LED 트리는 반짝이는 조명과 장식물로 화려함을 뽐낸다. 서울랜드의 겨울 축제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인들을 초대한다. 매일 밤 하얀 눈이 내리는 야간공연과 레이저쇼, 캐릭터 인형극과 패밀리 매직쇼, 눈썰매장과 얼음 빙어낚시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가득 마련됐다. 지난 10일 오픈한 눈썰매장에서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눈썰매장은 서울랜드 스노우 펀파크 내에 위치하고 있다. 스노우 펀파크는 눈썰매장과 눈놀이터, 도심에서 즐기는 얼음 빙어낚시와 얼음썰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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