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성탄절·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유통가 호재 되나…소비진작 기대

뉴스1

입력 2022.12.23 06:05

수정 2022.12.23 09:48

13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신세계백화점 외벽의 미디어 파사드를 관람하고 있다. 2022.12.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3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신세계백화점 외벽의 미디어 파사드를 관람하고 있다. 2022.12.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성탄절과 부처님오신날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경우 주말 매출이 평일보다 많기 때문에 휴일이 하루 늘 때마다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전 국민 휴식권 차원 보장에서 대체공휴일 대상에서 석가탄신일 성탄절을 추가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시행령으로는 설날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주말과 겹치면 대체공휴일로 쉰다.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은 대상이 아니다.
올해만 해도 5월8일 석가탄신일과 12월25일 크리스마스 모두 일요일과 겹쳤다. 내년 부처님 오신날(5월27일)은 토요일이라 돌아오는 월요일(5월 29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된다. 다만 내년 성탄절(12월 25일)은 월요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백화점 업계는 점포마다 다르지만 보통 휴일과 평일 매출의 차이는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해가 평일이었을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마트의 통상 일 평균 매출은 약360억원으로 평일 매출은 300억원, 주말 매출은 5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주말과 평일의 매출 차이는 200억원으로 평가한다.

롯데마트도 평일과 주말의 매출 차이가 90억원으로 추정된다. 롯데마트의 일 평균 매출은 약 145억원으로 의무 휴업이 없는 일요일 매출은 210억원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로 대체공휴일이 발생하면 이마트는 400억, 롯데마트는 18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내수 진작 효과도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020년 8월1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 절반이 임시공휴일에 쉰다고 가정 시 당일 하루 경제 전체에 미치는 생산 유발액은 약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약 1조63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경제 전망을 보면 고금리 국면에서 민간소비 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체휴일 지정 확대에 따른 소비 증대가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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