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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 때 11% 급락...이제 120달러선 위협받아[실리콘밸리특징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3 07:25

수정 2022.12.23 07:25

'머스크 리스크'로 이달 들어 주가 상승 단 3일뿐
테슬라 신장 위구르 생산 부품 사용 의혹으로 상원 조사 받을 수도
테슬라가 자랑하는 '완전자율주행' 악재도 다시 터져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1% 급락하며 120달러선을 위협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8.88% 하락해 5 거래일 연속 내렸다. /사진=AP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1% 급락하며 120달러선을 위협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8.88% 하락해 5 거래일 연속 내렸다.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장중 한때 11% 까지 폭락하면서 주가가 120달러 선을 위협받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후 불거진 '머스크' 리스크로 주가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12월에 단 3일에만 상승했는데 미국 상원 조사를 받게 생겼고 완전자율주행'FSD' 악재도 다시 터졌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8.88% 하락한 125.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 때 11%까지 빠지며 122달러까지 밀렸다.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할인해 판매에 나서자 투자자들은 이 회사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할인 행사를 통해 전기차 일부 모델 판매가를 낮추겠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신차 고객들에게 7천500달러(약 96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할인은 테슬라가 이달 초 발표한 3천750달러의 할인에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CNBC 방송은 테슬라의 보급형 인기 차량인 모델3와 모델Y 할인이 테슬라 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로스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수석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인도량을 늘리기 위해 판매단가를 낮추는 것은 시장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테슬라는 수입이 금지된,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상원의 조사를 받게 생겼다.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는 최근 테슬라와 GM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품 및 원료 납품업체들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상원 재정위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출한 납품업체 명단을 바탕으로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이나 원료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의 한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주행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오류로 8중 추돌 사고를 냈다고 주장해 미국 연방 교통안전 당국이 사고 경위 조사를 검토 중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CNN 방송에 테슬라와 경찰로부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NHTSA는 현재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인 FSD와 오토파일럿이 연관된 각종 교통사고와 관련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테슬라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완전자율주행(FDS) 기능 /사진=fnDB
테슬라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완전자율주행(FDS) 기능 /사진=fnDB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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