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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FC후원금 의혹은?..'두산건설 50억원' 고발부터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3 07:56

수정 2022.12.23 09: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출처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2일 이 대표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정확한 소환조사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두고 지난 9월 30일 기소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 등의 재판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론을 늦어도 내년 1월 중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있던 지난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대표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6~2018년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를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받고, 그 대가로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하는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성남FC가 해당 기업 6곳에서 받은 금액은 두산건설 50억원, 농협 성남시지부 50억원, 네이버 39억원, 분당차병원 33억원, 현대백화점 5억6000만원,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들 기업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에 후원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을 처음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두산이 낸 후원금 50억원만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고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 전부로 수사 대상을 넓혀 진행하고 있다.

두산의 후원금과 관련해 검찰이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팀장 B씨를 기소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공소장에는 이 대표도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함께 공모자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4~2017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 부지를 병원시설에서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해주면서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960%로 상향하고 기부채납 15% 중 5%를 면제해 달라는 청탁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 상임 이사로 재직했던 제윤경 전 국회의원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희망살림은 네이버로부터 나간 후원금이 성남FC에 흘러가는 통로 역할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이 대표 기소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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