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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박스' 든 김건희 여사, 강추위 속 쪽방촌 찾아 봉사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3 07:54

수정 2022.12.23 07:5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를 위해 서울 용산구 남대문쪽방촌을 찾아 어르신에게 겨울 점퍼를 선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를 위해 서울 용산구 남대문쪽방촌을 찾아 어르신에게 겨울 점퍼를 선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말을 맞아 공식 활동을 대폭 늘리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를 직접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날 만난 어르신에게 건강과 안부를 물은 뒤 "앞으로 더 따뜻하고 덜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구세군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에서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사회를 희망으로 채우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18년과 2021년 이후 세 번째로 개최됐으며, 대통령 배우자로서는 김 여사가 최초로 참석했다.


김 여사는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 댁을 방문해 햇반, 컵밥, 김 등 각종 식료품이 든 '희망박스'를 건넸다. 해당 쪽방촌에는 약 400가구가 한 평 남짓한 쪽방에서 거주 중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더 따뜻하고 덜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하게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의 풀(pool) 취재가 이뤄졌다. 경호 문제상 소수의 출입 기자가 기자단을 대표해 취재한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 풀 기자단이 동행한 것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당시 외부 일정 때 이후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쪽방촌 방문 전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났다.

지난달까지 외교 일정 등을 제외하고는 노출을 자제했던 김 여사는 이날만 2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12월 들어 공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달 22일까지 김 여사의 공개 일정은 총 13건이나 됐다.

지난 5일 국가조찬기도회를 비롯해 윤 대통령과 9건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이날 쪽방촌 봉사를 비롯한 단독 일정도 4차례였다.

전날에는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어린이를 만났다. 지난달 '빈곤 화보' 촬영 논란이 일었던 그 아동을 다시 만나 격려한 것이다.


김 여사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한마당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윤 대통령 없는 단독 일정도 늘리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행보가 지지율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혀 최대한 자제해왔는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김 여사 일정도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 여사 일정에는 대부분 대통령실 직원만 배석하고 사후 서면브리핑으로 알리는 '전속 취재'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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