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수사를 받는 정치인이 과도하고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다른 국민과 똑같이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시면 될 문제"라고 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가 있다. 거기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강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으로 규정하며 "야당 탄압 파괴 공작, 정적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소환 조사를 통보한 상태다. 이 대표는 당일 광주 일정이 예정돼 있어 소환에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016~2018년 당시 성남시장으로 성남FC구단주였던 이 대표가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해줬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건축 인허가 등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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