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 인상과 역대급 거래 절벽 속에 서울 강남 아파트도 8억~9억원 가량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불패신화’로 불리던 강남마저 최근 하락세에는 예외가 아닌 것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전용 83.21㎡는 지난 17일 1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같은 주택형이 28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을 당시와 비교해 9억5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해당 주택형은 올해 1월만 하더라도 28억원에 거래됐으나 1년도 안 되는 사이 9억 가량이 떨어졌다.
이 같은 급락세는 대치동 학원가의 중심인 은마아파트에서도 나타났다.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 4일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같은 주택형이 26억35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8억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금융시장의 불안과 고금리로 인해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내년 시장 전망에서 전국 아파트값이 5.0%, 서울은 4.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5%, 수도권이 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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