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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무더기 결항 등 피해 남기고 대설특보 모두 해제…한파는 계속(종합)

뉴스1

입력 2022.12.24 14:15

수정 2022.12.24 14:15

지난 23일 오전 55.2㎝의 적설량을 기록한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폭설에 임실군 강진면은 전북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임실군 제공)2022.12.23/뉴스1 ⓒ News1 이지선 기자
지난 23일 오전 55.2㎝의 적설량을 기록한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폭설에 임실군 강진면은 전북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임실군 제공)2022.12.23/뉴스1 ⓒ News1 이지선 기자


지난 23일 오전 제주시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지난 23일 오전 제주시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22일부터 제주를 덮친 강풍과 폭설 등으로 끊겼던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이 24일 재개되면서 관광객 등이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운항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24/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22일부터 제주를 덮친 강풍과 폭설 등으로 끊겼던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이 24일 재개되면서 관광객 등이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운항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24/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놓여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놓여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국=뉴스1) 양희문 이종재 강승남 김동수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제주산간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 사흘간 광주와 전남, 제주에 역대급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기 무더기 결항 사태가 발생, 공항에선 항공권 구하기 전쟁이 일어났다. 여기에 기록적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동파피해 및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광주 40㎝ ‘눈 폭탄’ 역대 세 번째…대설주의보 해제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 해안, 광주, 전남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전남·광주 지역은 22일 오전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져 하루 30~40㎝ 기록적 눈이 내렸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광주 34.9㎝, 장성 31㎝, 화순 25.9㎝, 담양 21.8㎝, 곡성 17.3㎝, 나주 17.1㎝, 장흥 14.9㎝, 강진 13.4㎝, 해남 11㎝, 영암 10㎝, 순천 8.9㎝다.

최심 적설량(눈이 내린 기간 중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양)은 광주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기상청이 적설량을 관측한 1939년 이후 역대 3번째 높은 수치다.

제주지역의 경우 주요지점 적설량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사제비 92.6㎝, 삼각봉 76.1㎝ 어리목 58.1㎝, 한라생태숲 32.2㎝(이상 산지)다. 또 가시리 34.5㎝, 산천단 18.3㎝, 유수암 9.4㎝, 새별오름 7.0㎝(이상 중산간)이다. 해안에도 성산읍 수산 8.4㎝, 중문 7.7㎝, 대흘 3.6㎝, 서귀포 2.8㎝ 등이다.

◇항공편 구하기 전쟁…강풍에 바닷길도 막혀

역대급 폭설에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지만 이날부터 하늘길이 차츰 정상화하고 있다. 다만 무더기 결항 사태로 대체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아 공항에선 ‘표 구하기’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한 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대기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하지만 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 탓에 결혼 기념여행, 수학여행, 추억여행 등을 하러 온 많은 관광객이 항공편 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이날과 25일 제주노선에 추가로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결항 항공편 승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도 김포공항 운영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 항공기 운항이 최대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풍에 바닷길도 막혔다. 전남지역의 경우 여객선 38항로 48척(목포 26항로, 여수 6항로, 고흥 4항로, 완도 2항로)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다.

인천지역도 인천과 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체 14개 항로 중 인천~백령도를 오가는 1개 항로 여객선 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제주도, 삼목~장봉도 항로 여객선 3척은 휴향, 강화도 하리~서검 등 나머지 10개 항로의 여객선 12척은 정상 운항한다.

◇평창 면온 –23.6도…강추위에 동파·안전사고 우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추위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강원내륙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원지역 주요지점 일 최저기온은 평창 면온 –23.6도를 비롯해 홍천 내면 –23.1도, 횡성 안흥 –22.9도, 철원 김화 –22.3도, 대관령 –21.8도, 태백 –17.8도, 춘천 –16.7도, 원주 –14.6도, 양양 –10도, 속초 –9.5도 등으로 집계됐다.

냉동고 추위에 강원지역은 전날 춘천과 태백 인제에서 각 1건씩 계량기 동파 사고가 났다. 한파는 25일 아침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추가 동파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에는 7건의 계량기 동파 피해가 발생했다. 또 평창군에선 전날 60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린 지역은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으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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