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이어 2년 연속 야외스케이트장 운영
울산지역 동계스포츠 활성화 위해 사계절 빙상장 추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울산지역에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야외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기후 특성상 동계스포츠와 거리가 먼 지역이지만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사계절 실내 스케이트장도 지어질 전망이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수체육공원 문수축구장 옆에 설치된 야외 공공 스케이트장은 1620㎡ 면적의 스케이트장과 소형 썰매장 및 경사 썰매장으로 조성됐다. 지난 17일 시범운영에 이어 24일 공식 개장했다.
울산의 야외 스케이트장은 지난 겨울 태화강변에 설치된 스케이트장에 이어 두 번째이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추가 설치에 나선 것이다.
개장 첫날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의 방문객 수 천 명이 몰렸다. 500명이 한꺼번에 입장 가능하고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비도 각각 1000원으로 저렴해 앞으로 많은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운영은 내년 2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울산시민들의 스케이트 관심은 20년 전 현대중공업의 현대문화예술회관이 사계절 실내스케이트장을 몇 해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현재는 국제 규격의 아이스링크를 갖춘 울산과학대 동구캠퍼스 아산체육관이 울산의 동계 스포츠 보급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는 최고 수준의 빙질을 자랑하면서 국내 피겨,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동계훈련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호응을 바탕으로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공공 실내 스케이트장도 만든다.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위치는 울산 남구 삼산배수장 부지로 결정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울산시내 중심에 위치해 많은 빙상 동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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