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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 임직원들이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사회적 책임 경영(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가 주요 계열tk에서 내달 초까지 진행된다. 이달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 성금' 500억원 기탁과 별도로 진행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각 사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생했다. 사내 인트라넷에는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생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임직원들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 삼성의 대표 CSR 중 기부할 대표 프로그램을 선택해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달 급여에서 자동으로 쉽게 기부가 가능하다.
매달 33만원을 기부하는 반도체연구소의 고차원 프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월급이 오를 때마다 기부금도 조금씩 늘렸고, 그만큼 보람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한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2배로 늘어나 CSR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올해는 23개 임직원들이 246억원을 기부했고, 회사가 다시 246억원을 기부해 총 492억원의 프로그램에 뜻깊게 사용됐다. 2011년 시작된 매칭 그랜트를 통해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은 누적 5839억원에 달한다.
삼성 임직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기부처는 '삼성희망디딤돌'이고, 가장 많이 기부한 계열사는 삼성전자(120억원)이다.
금전적 기부는 물론 재능기부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SSAFY에는 올해 약 90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자립준비 청소년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도 30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한 김수정 시스템LSI사업부 프로는 "이번 멘토링이 올해 한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멘티인 자립청소년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삼성은 내년부터 더 많은 임직원들이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기부된 기부 페어부터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 접수를 받아 각 CSR 일정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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