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특수본, 해밀톤호텔 대표 횡령·로비 의혹 수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5 17:37

수정 2022.12.25 17:37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해밀톤 호텔 대표 이모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02.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해밀톤 호텔 대표 이모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02.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불법 증축으로 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을 받는 해밀톤호텔 소유주 일가의 비리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최근 해밀톤호텔 대표이사인 이모씨(75)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모친과 아내를 각각 사내이사와 감사로 등재하고, 급여 명목으로 수 년 동안 회삿돈을 비정상적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황을 파악했다.

특수본은 호텔 측이 실제 업무와 무관하게 급여를 지출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후 로비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비롯한 자금 흐름 전반을 추적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불법 건축물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었기 때문에 로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이 오랜 시간 불법 구조물을 유지하면서 용산구청 등 행정기관과 유착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해밀톤호텔은 불법 구조물 철거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원이 넘는 이행강제금을 내며 철거를 미뤘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달 초 이 대표를 해밀톤호텔 본관 인근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입건 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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