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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없인 못사는 MZ들.. 그들을 관통한 트렌드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6 05:00

수정 2022.12.26 05:00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대표 3대 플랫폼
올해 트렌드는 멀티포맷·참여형 캠페인
[파이낸셜뉴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를 대표하는 3대 플랫폼 ‘쇼츠-틱톡-릴스’가 전 세계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월간 평균시청자가 15억을 넘어선 숏폼 플랫폼은 특히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가 주된 사용자란 점에서 글로벌 기업들 핵심 마케팅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즉 2022 숏폼 트렌드는 내년 마케팅 전략 나침반으로 꼽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튜브 로고. 구글코리아 제공
유튜브 로고. 구글코리아 제공

Year on TikTok 2022 이미지. 틱톡 제공
Year on TikTok 2022 이미지. 틱톡 제공

2022년 마무리하는 릴스 템플릿 ‘My 2022 Recap’. 인스타그램 제공
2022년 마무리하는 릴스 템플릿 ‘My 2022 Recap’. 인스타그램 제공

멀티포맷-트렌드 글로벌화 등 선도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유튜브가 운영하는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기반 ‘릴스’를 관통한 ‘2022 뉴 트렌드’는 각각 △멀티포맷 △트렌드 글로벌화 △참여형 켐페인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도입 2년차에 접어든 쇼츠는 롱폼(long-form), 숏폼(short-form), 실시간 스트리밍 등 각각의 멀티포맷을 오가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하이브리드 크리에이터’가 주목 받았다.
일례로 경제·시사이슈를 전달하는 ‘슈카월드’는 매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롱폼과 숏폼으로 재구성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2022년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올해 급성장 크리에이터’들 역시 쇼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숏폼 원조격’ 틱톡에서는 국내 크리에이터가 시작한 트렌드가 글로벌로 확산된 사례가 눈에 띈다. 이른바 틱톡 기반 ‘#지구방위대챌린지’는 크리에이터 ‘차루하’가 자신의 댄스 크루인 ‘에메트사운드’ 멤버들과 대열을 맞춰 전진하는 영상을 올린 이후, 게임 캐릭터나 경호원 등 다양한 콘셉트로 변주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챌린지로 진화했다. #지구방위대챌린지 해시태그 조회수는 4억2000만회에 달한다.

오감 자극 릴스 영상도 광고 소재

이와 함께 오감을 자극하는 릴스 영상도 광고 소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멀티비타민 브랜드 등은 시청각 요소를 극대화한 광고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또 릴스 중심으로 온오프라인를 넘나드는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릴스 촬영을 위한 거대한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뒤, 브랜드 색채가 더해진 각종 포토존, 증강현실(AR) 체험존, 360도 릴스 촬영 부스 등을 설치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오프라인에서 촬영한 릴스 영상을 개개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하며 온라인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 결과, 모 뷰티 브랜드는 캠페인 기간 3주 동안 약 1500건 이상의 캠페인 관련 게시물이 생성됐으며 매출 성과는 목표 대비 166% 초과 달성했다.

한편 한국딜로이트그룹이 최근 발표한 마케팅 보고서인 ‘가치공동창출(Value Co-Creation, VCC) 마케팅 2022’에 따르면, 소비자가 브랜드 가치를 받아들여 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VCC 마케팅 핵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숏폼 플랫폼이 무조건 VCC 마케팅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한국딜로이트그룹 분석이다.
각 플랫폼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적합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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