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국민 신년 메시지는
집권 2년차 국정운영 비전을 담으면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통합에 대한 윤 대통령 본인의 생각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 전달 형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으로, 대통령실은 보다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소통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드린 뒤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일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저도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대통령직 책임 완수'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윤 대통령은 전날 성탄미사에선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가 사랑과 박애와 연대에 기초해 자유와 번영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성탄을 맞아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신년맞이 메시지에선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3대 개혁 추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들이 거대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부분 후퇴됐지만, 최근 지지율 회복세를 바탕으로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내년이 차기 총선 정국의 중요한 한 해가 되는 만큼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정부를 이끄는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도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 진압을 발판 삼아 노동개혁을 가장 먼저 개혁할 과제로 제시했던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과 교육개혁도 물러섬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 여론이 중요한 만큼 근로시간 개편과 국민연금 재정 건전성 확보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개혁의 시급성을 적극 개진할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 관련 메시지에 대한 고심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진영을 고려해 연말 사면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라도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대통령 신년 메시지 전달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집권 2년차에 보여줄 메시지에는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추진 의지가 담길 예정으로,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방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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