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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KTX 궤도이탈 원인…열차바퀴 피로파괴

김희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6 09:08

수정 2022.12.26 09:08

지난 1월 충북 영동군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한 KTX산천 고속열차가 선로위에 멈춰 서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월 충북 영동군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한 KTX산천 고속열차가 선로위에 멈춰 서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5일 경부고속선 하행선 충북 영동군 인근 철로에서 발생한 KTX-산천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의 원인이 열차바퀴 피로파괴로 밝혀졌다.

26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년에 가까운 조사 끝에 이같은 내용을 공표했다. 앞서 사조위는 사고열차 후방 선로변에서 파손된 바퀴 조각 등을 발견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유사 KTX 차량에 대한 긴급 안전권고를 시행했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3주 내에 파손된 바퀴와 동일시기 도입된 동일 제작사 바퀴 전체(432개)를 교체했다.

바퀴에 대한 파단면 분석, 성분분석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원인은 사고바퀴가 사용한도에 도달하기 이전에 피로파괴로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사고바퀴의 경도 등 품질이 제작사양에 미달했고, 기존 초음파검사로는 바퀴 내부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는 점 등이 제시됐다.

사조위는 조사결과에 따라 고속열차 바퀴의 품질 및 안전성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바퀴 내부결함을 조기에 찾을 수 있도록 초음파검사 방식 및 주기 등을 개선하도록 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바로 관계기관에 조사보고서를 송부해 안전권고 이행결과 또는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정기적으로 안전권고 이행 상황을 점검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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