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사족 보행 로봇 '마블' 개발
자석 달라붙는 곳이면 어디든 올라가
벽면을 1분에 최대 42m 속도로 이동
물건·장비 최대 37㎏까지 탑재 가능
위험한 현장에 사람 대신 투입
자석 달라붙는 곳이면 어디든 올라가
벽면을 1분에 최대 42m 속도로 이동
물건·장비 최대 37㎏까지 탑재 가능
위험한 현장에 사람 대신 투입
이 로봇은 철로 된 벽면을 1분에 42m의 속도로 올라갔다. 또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1분에 30m의 속도로 이동했다. 연구진은 "보행형 등반 로봇으로는 세계 최고의 속도"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페인트가 칠해지고, 먼지나 녹으로 더러워진 물탱크를 오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결과, 마블은 1분에 21m 속도로 올라갔으며, 벽에 돌출된 5㎝ 높이의 장애물도 쉽게 넘어가는 등 실제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영구전기자석은 짧은 시간의 전류 펄스로 전자기력을 켜고 끌 수 있는 자석으로 일반적인 전자석과 달리 자기력의 유지를 위해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또한, 로봇의 발바닥에 자기유변탄성체를 사용해 벽면이 매끄럽지 않아도 자기력을 유지하면서 마찰력을 높일 수 있다.
로봇 발바닥의 무게는 169g에 불과하지만 영구전기자석과 자기유변탄성체를 이용해 수직 흡착력과 마찰력이 뛰어났다. 즉, 이 로봇 발바닥은 수직 방향으로 최대 54.5㎏, 수평 방향으로는 최대 45.4㎏ 정도의 무게에도 철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한편, 이 로봇을 만든 성과는 KAIST 기계공학과 홍승우·엄용 연구원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발표, 1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