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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맛이 온다"...외식업계 美브랜드 열전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7 05:00

수정 2022.12.27 05:00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킨 브랜드 윙스탑이 다음달 강남에서 매장을 오픈한다. 윙스탑 제공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킨 브랜드 윙스탑이 다음달 강남에서 매장을 오픈한다. 윙스탑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겨울 미국 외식 브랜드들의 공습이 거세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버거·치킨 브랜드가 현지 맛을 제대로 살린 제품을 들고 강남 한복판에 진출하며 야심차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윙스탑, 국내서 100개 레스토랑 오픈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킨 브랜드 윙스탑이 다음달 강남에서 매장을 오픈한다. 첫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국내에 총 100개의 레스토랑을 추가 오픈하며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윙스탑은 시그니처 메뉴인 망고 하바네로, 루이지애나 럽, 레몬 페퍼 등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 뒤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윙스탑의 치킨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고, 소스 앤 토스라고 부르는 윙스탑만의 특별한 시즈닝 작업을 통해 다양한 맛을 낸다.
치킨과 더불어 윙스탑의 사이드 메뉴 또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부두 프라이와 랜치 소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윙스탑은 글로벌 10대 레스토랑이 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윙스탑 관계자는 "디지털과 배달 문화에 익숙한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윙스탑 강남 1호점에서는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미국 달라스 본사에서 플레이버 엑스퍼트팀을 파견해 레시피 전수교육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이달에 다시 강남점을 오픈했다. 파파이스 제공
미국의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이달에 다시 강남점을 오픈했다. 파파이스 제공
파파이스, 강남점 대기인원만 500여명

앞서 한국시장 철수를 했던 미국의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이달 다시 강남점을 오픈하며 한국시장에 복귀했다.

파파이스는 치킨 샌드위치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지난 2019년 미국 출시 당시 전역에서 매진 사례가 이어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파파이스의 명물'이다. 지난 16일 오픈 당일에는 오전 8시 전부터 고객들이 찾아와 길게 줄이 이어졌으며, 개점 직전인 10시경에는 대기인원이 500여 명에 달했다. 특히 오픈 당일에는 미처 제품을 구입하지 못한 대기 고객까지 포함해 20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파파이스 관계자는 "파파이스의 독특한 정통 루이지애나 스타일 메뉴는 본토 요리에 정통한 글로벌 본사의 전문 셰프팀이 직접 관리할 계획"이라며 "20일 구로디지털점을 오픈하고 이후 연내 3호점까지 매장을 늘릴 예정이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bhc그룹이 선보인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는 강남점 오픈 2주만에 약 2만개가 팔렸다. bhc제공
bhc그룹이 선보인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는 강남점 오픈 2주만에 약 2만개가 팔렸다. bhc제공

수제버거 '슈퍼두퍼' 2주만에 2만개 판매

앞서 bhc그룹이 선보인 '슈퍼두퍼'도 인기다.

미국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는 11월 신논현역 인근에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는데, 오픈 2주만에 약 2만개의 버거메뉴가 팔렸다. 특히 오픈 당일에는 평일임에도 약 1200명 고객이 매장을 찾았으며 오픈 첫 주말에는 하루 동안 약 2000개의 버거 메뉴가 판매될 만큼 강남권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을 찾은 공식 1호 고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 현지 슈퍼두퍼에서 즐겨 먹던 수제버거 맛이 인상적이라 한국에 상륙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주의를 기울이고 지켜봤다"며 "오픈 소식에 반차를 쓰고 두 시간가량 대기했는데 노력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미국 오리지널리티를 갖춰 만족스러웠다"고 시식 평을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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