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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작곡가 꿈의 무대” 제14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6 14:21

수정 2022.12.26 14:21

아창제
아창제


[파이낸셜뉴스] 올해 14회를 맞이한 창작관현악의 산실 ‘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가 내년 1월 18일(국악부문)과 2월 1일(양악부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기존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한다.

올해는 지난 6~8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90작품 중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국악, 양악 부문별 5작품 총10작품이 연주된다.

2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국악 부문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연주와 원일 지휘, 양악 부문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와 정치용의 지휘를 통해 선보인다.

연주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국악부문 연주회에서는 강솔잎의 ‘Shaman’, 김영상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담쟁이’, 성찬경의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 이성현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희열도 II’, 정혁의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이 연주된다.

‘Shaman’은 생황과 소아쟁 2중 협주곡으로 모두의 염원과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협연으로는 생황 연주자 김효영, 소아쟁 연주자 이화연이 연주한다.

‘담쟁이’는 절망적인 상황이나 역경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를 담아낸 작품으로 담쟁이처럼 앞을 향해 나아가는 끈기와 의지를 투영했다.


‘삘릴리’는 명량한 음색을 가진 친근한 악기 리코더에 전통의 정취를 더해 다채로운 색채를 표현한 협주곡이다. 리코더 협연에는 남형주가 함께한다.

‘희열도 II’은 클로드 드뷔시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작품에 담긴 여러 요소들을 재구성한 곡으로 기쁨의 환상을 바쁜 도시에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의 기쁨, 희열의 노래로 새롭게 창조했다.

‘검은 집’은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바라본 작곡가의 심상을 다룬 곡으로 산조아쟁이 비르투오소적인 기량으로 음악을 이끈다. 아쟁연주자 남성훈이 협연한다.

내년 2월 1일 개최되는 양악부문 연주회에서는 김동명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반향’, 엄시현의 ‘열대 우림 속 앵무새’, 우미현의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 마미’, 이수연의 ‘점과 선으로부터’, 최진석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표놀이’가 연주된다.

‘반향’은 피아노 내부에서 울리는 다양한 소리를 소재로 짧고 강한 에너지와 서서히 사라지는 소리의 연속을 통해 다양한 역동성을 표현한 곡이다.

‘열대 우림 속 앵무새’는 열대 우림에서 들리는 소리,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평온함, 기쁨, 슬픔 등을 다양한 화성과 리듬을 표현했다. 엄시현은 제14회 아창제의 최연소 당선 작곡가이다.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 마미’는 오보에가 지닌 아름다운 음색을 통해 사랑하는 엄마의 잔소리, 고함, 자장가 등을 표현했다. 오보에 협연으로 홍수은이 함께한다.

‘점과 선으로부터'는 칸딘스키의 '점·선·면'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음악이라는 예술 안에서 새로운 언어와 어법으로 ‘점’과 ‘선’을 표현했다.

‘음표 놀이'는 농현과 시김새에서 큰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으로 비올라가 더욱 돋보일수 있도록 집중했다.
협연으로 비올라 연주자 문서현이 연주한다.

한편 제14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연주회는 전석 초대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 시 관람이 가능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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