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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타는 사족보행 로봇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6 18:11

수정 2022.12.26 18:11

박해원 KAIST 교수팀
KAIST 박해원 교수팀이 개발한 '마블'이 녹슬고 먼지가 쌓인 저장 탱크를 기어오르고 있다. KAIST 제공
KAIST 박해원 교수팀이 개발한 '마블'이 녹슬고 먼지가 쌓인 저장 탱크를 기어오르고 있다.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팀이 자석이 달라붙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기어 올라가는 사족보행 로봇 '마블(MARVEL)'을 개발했다. 마블은 8㎏에 불과하지만 총 중량 37㎏ 이상의 물건이나 장비를 싣고 1분에 최대 42m를 오른다.

이 사족보행 로봇은 커다란 선박이나 교량, 송전탑, 대형 저장고, 건설현장 등 철로 이뤄진 대형 구조물의 점검이나 수리, 보수를 사람 대신 투입시킬 수 있다. 박해원 교수는 26일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재난 사고에 대한 제재와 처벌이 강화되고 있어 위험한 작업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로봇은 철로 된 벽면을 1분에 42m의 속도로 올라간다. 또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1분에 30m의 속도로 이동한다.
연구진은 "보행형 등반 로봇으로는 세계 최고의 속도"라고 설명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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