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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중국도 살아난다... 여행·면세·호텔 관련주 꿈틀 [해외여행 수요 폭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6 18:31

수정 2022.12.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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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확진 얼마나 늘지가 변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당초 예상보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여행, 면세, 호텔 등 국내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의 정도를 나타내는 엄격성 지수(Stringency Index)가 봉쇄 발표 이전인 11월 말 80에서 현재 71로 9p 낮아졌다.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중국의 리오프닝 절차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지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소비를 통한 내수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며 "구체적인 이행책들도 발표해 향후 소비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여행주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종지수는 지난 22일에만 1.81% 오르는 등 바닥을 다진 모습이다.

글로벌 해외 여행 재개의 최대 수혜주로 언급된 호텔신라는 지난 23일 장중 8만1500원까지 오르며 올해 하반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1월 4일 장중 저점인 6만600원 대비 약 한 달 반 만에 70% 넘게 급등한 수치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출입국자 수 증가를 통한 개인 고객 비중 확대는 고마진 고객 비중의 확대로 직결될 것"이라며 "팬데믹을 거치며 수익 개선 작업도 진행해 이용객 증가로 매출 방어가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지난 7일 중국당국의 봉쇄 완화로 확진자 급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추가적인 봉쇄 완화는 중증 및 치명률 추이에 좌우되겠지만 리오프닝으로의 연착륙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의 경제 활동은 생산보다는 소비, 그중에서도 대면 서비스 관련 소비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전면적인 리오프닝은 짧은 기간 추가 확진을 동반해야 하기 때문에 리오프닝으로의 이행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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