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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가서 文李 물어' 명령에 검사 150명 우르르..이게 좌표찍기"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7 08:07

수정 2022.12.27 08:07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26일 "진짜 좌표 찍기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가리키며 '가서 물어'라고 명령을 내리고 검사 150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장관은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검사 명단 공개와 관련해 "이 대표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해보려고 공당(公黨)의 공식 조직을 동원해서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선동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다고 해서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사법 시스템이 멈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대변인은 한 장관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조리돌림이란 '죄를 지은 사람의 등에 북을 달아매고 죄상을 적어 붙인 다음, 마을을 몇 바퀴 돌아서 그 죄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조리돌림을 누가 하고 있느냐.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수사 기밀을 흘리고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김 대변인은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검사 정보 공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명단 배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변호사 출신으로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단 공개는) 반헌법적이고 반법치주의적 행위"라며 "매우 몰상식적이고 지극히 위험스럽고 이성을 잃은 행태"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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