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송·신년 기자회견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 기회도시 광주에 눈에 보이는 변화를 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모두가 어렵다고 이야기할 때 희망과 기회를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막연하고 실체 없는 희망이 아닌 돌봄, 창업, Y벨트로 대표되는 광주의 기회와 희망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돌봄 영역에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건강한 삶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시민 누구나 원하는 때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4월부터 기존 돌봄 서비스의 빈틈을 메운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자립준비청년·은둔형외톨이·1인가구·장애인 등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고, 시민들이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도시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 시민과 함께 안전감수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강 시장은 또 창업으로 대표되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인프라 구축, 자금 지원, 대기업 성공 노하우 전수 등 삼박자를 맞출 뿐 아니라 △광주역 창업밸리를 호남권 최대 창업혁신 단지로 구축하고, 현재 조성 중인 7개 펀드 3000억 원에 '창업성장사다리펀드'를 더해 5000억 원 펀드를 만들어 창업 기업 성공의 마중물로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현대는 광주의 상생 DNA를 믿고 투자해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삼성과 함께하는 'C-lab 아웃사이드 광주'로 창업 기업에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매력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새로운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실패조차 기회도시 광주의 자산으로 축적해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광주의 주력 분야인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집적된 연구-실증-인증 기관들을 적극 활용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비 확보로 탄력받은 △인공지능(AI)집적단지 2단계 고도화 사업을 비롯해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광주인공지능(AI)영재고 설립과 인공지능(AI) 교과서 개발을 통한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등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강 시장은 시민 삶에 재미와 활력을 더하는 '영산강 Y벨트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번영의 미래를 담은 '영산강 Y벨트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내년 4월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광주의 멋과 맛, 의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첨단실감디지털콘텐츠로 고대 마한부터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 등을 활용해 '스토리 있는 도시,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도시'로 새롭게 바꿔나갈 예정이다.
강 시장은 가뭄 위기로 인한 절수 운동에 동참해주는 시민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시민들의 절수 운동에만 기대지 않고 물 순환체계로 가는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어 가뭄 상황을 근본적인 ‘기후위기행동’ 마련의 기회로 바꿔보겠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광주에 사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기회이자 자부심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당당하게 '광주답게' 2023년을 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올 한 해 주요 성과로 각종 위기 속에서 민생을 최우선에 둔 '광주다움'을 보인데 있다고 평가했다.
또 △광주·전남, 광주·대구 간 진일보한 초광역협력 상생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을 다양한 주제로 정례적으로 만나는 색깔 있는 소통 시스템 정착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명칭 바로잡기 △동복댐 관리권 이양 및 혁신도시 발전기금 출연 합의 등 해묵은 숙제의 해결 등을 꼽았다.
특히 국비 3조 3081억 원 확보로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과 광주AI 영재고 설립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신설 △국립청소년치료재활센터 건립 등 시민 숙원 사업을 추진하고 기회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쇼핑몰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군공항 이전사업 △지산IC 진출로 개통 여부 △백운광장지하차도 설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등 이른바 '5+1 현안'이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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