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 퇴비 제조기술 개발
발효 왕겨·EM으로 7일만에 퇴비 생산
발효 왕겨·EM으로 7일만에 퇴비 생산
[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이상민 박사팀이 축산 분뇨를 최단시간내에 악취를 없애면서 완전한 퇴비로 만드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축사에서 나오는 슬러지에 유용미생물(EM)을 섞어 악취를 30분만에 제거했으며, 퇴비 만드는데 60일 걸리던 것을 EM과 발효 왕겨로 7일만에 만들어냈다.
27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술성숙도가 6~7단계인 상용화 단계다. 환경개선 EM전문업체 '카야시스템'에 기술이전돼 현재 고속 슬러지 분해 장치를 개발했으며, 전북 정읍과 김제 부근 축산 농가 현장에서 실증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상민 박사는 "악취 저감 EM을 이용해 축산 슬러지뿐만 아니라 모든 악취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EM은 악취 저감, 작물 생육 촉진, 토양·수질 개선 등 무한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어 미래를 선도하는 전략 산업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광합성균인 '로도박터 스페로이데스'를 중심으로 방선균과 유산균 등 여러 EM을 조합해 악취를 없애는 EM제제를 만들었다. 실험 결과, EM제제를 축산 분뇨와 섞어 놓으면 악취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를 30분 내 99% 이상 제거했다. 또한 이 EM제제가 축산 분뇨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60~80도의 열을 발생시켜 건조 에너지비용까지 크게 줄였다.
왕겨는 퇴비 만드는데 쓰이는 톱밥보다 25~40%까지 저렴하지만 겉껍질이 규소 코팅막으로 돼 있어 수분 흡수 성능이 떨어진다. 연구진은 발효시킨 왕겨와 EM을 섞어 퇴비화 시간을 80% 이상 줄였다. 그결과, EM에서 발생하는 산화열을 이용하면 9일 만에 슬러지 무게가 91% 감소했다. 이는 톱밥 대비 3.6배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이 기술은 최소 60일 이상 소요됐던 완전한 퇴비 제작 기간과 달리 7일 이내로 가능했다. 또한 건조된 슬러지는 퇴비나 고형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로써 친환경 에너지 재순환 기술 완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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