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말레이시아 꺾고 2연승 B조 단독선두
말레시아, 2위로 추락 … 싱가포르와 조2위 놓고 승부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 치열한 지략 대결
박항서 감독, 이번 대회로 베트남과 5년 동행 마무리
말레시아, 2위로 추락 … 싱가포르와 조2위 놓고 승부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 치열한 지략 대결
박항서 감독, 이번 대회로 베트남과 5년 동행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카타르에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있었지만, 말레이시아에는 박항서의 ‘라스트 댄스’가 있었다. 김판곤 한국 전력강화위원장을 감독으로 앉히며 2연승을 내달리던 돌풍의 말레이시아도 베트남을 막아서지는 못했다.
베트남과의 5년 동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박항서 감독이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베트남은 27일 오후 홈인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B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었다. 베트남은 며칠 전 라오스를 6-0으로 연파한 데 이어 말레시아까지 3-0으로 꺾으면서 2전 2승에 득실 +9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베트남보다 1경기를 더 치른 말레이시아는 2승(1패)으로 승률은 동점이지만, 골 득실에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월드컵에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피파랭킹 1위가 가장 높은 배당률을 가져가듯이 베트남 또한 가장 피파랭킹이 높다. 96위다. 여기에 중국을 꺾는 등 큰 대회를 치러본 경험도 가장 풍부하다.
이번 대회의 규칙은 간단하다. A조와 B조 총 10개의 팀이 참가했고, A조와 B조의 각 2위까지 4강에 진출하게 된다. 따라서 베트남으로서도, 말레이시아로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경기는 베트남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전반 28분 응우옌 티엔 린의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에는 상대의 레드카드로 이끌어낸 페널티킥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응우옌 호앙 득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하며 3-0으로 쐐기를 박았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에게 완패하면서 다음 달 3일 싱가포르와의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싱가포르에게도 패한다면 4강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스즈키컵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일본 기업 미쓰비시전기의 후원을 받으면서 대회 명칭이 바뀌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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