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의 안전 기술력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한 연인이 현대차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을 타고가다 300피트(91m) 아래 협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거의 다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 아반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 협곡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N의 외관은 크게 부서졌지만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은 온전히 보존이 된 덕분에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필즈는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 아반떼N은 정말 훌륭하다.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며 호평을 했다.
현대차그룹 안전 기술은 그동안 스포츠 스타들의 사례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작년 2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당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GV80을 타고가다 큰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내부 손상은 적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고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타이거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 에어백과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우즈는 재활을 통해 다시 복귀에 성공했고, 올해 초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진 식사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는 내연기관차 뿐만이 아니라 전기차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그르가 기아의 전기차 EV6를 타고 가다 트램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게시하며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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