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달탐사국 올라
달 가는 BLT 항로 한미일뿐
달 가는 BLT 항로 한미일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단장은 28일 지난 26일 4~5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정상적으로 마쳐 달 상공 100㎞ 원궤도에 안착하는데 최종 성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출발, 144일간 총 594만㎞에 달하는 기나긴 여정을 마쳤다. 다누리는 지난 17일 달중력에 포획돼 달궤도에 진입한 뒤 21일, 23일, 26일, 28일 등 총 5차례 진입기동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21일 2~3차, 26일 4~5차를 동시에 이뤄져 최종 원궤도 안착이 빨리 이뤄졌다.
이번 다누리의 성공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 영토가 지구궤도를 넘어 달까지 확장됐다. 다누리 이전에는 우리 기술로 지구궤도를 도는 다양한 인공위성 제작과 운영기술을 보유했지만, 이제 달 상공까지 우주기술을 넓힌 것.
또한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달 궤도 전이 방식(BLT/WSB)'을 이용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 뿐이다. 이와함께 다누리에 실린 장비 6개중 미국 NASA의 음영지역 촬영 카메라(쉐도우캠)를 빼고 모두 우리기술로 만든 것이다.
다누리 개발사업은 2016년 1월부터 7년간 약 2367억원을 투입됐다. 다누리는 내년 1월부터 한달간 다누리에 실린 장비를 시험하고 점검한 뒤 2월부터는 1년간 달 탐사 임무를 시작한다.
다누리는 2032년 우리나라 달착륙선이 내려갈 위치를 탐색하고 티타늄, 물, 산소 등의 다양한 달 자원 지도를 작성한다. 또 미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을 위한 쉐도우캠으로 미국의 달 남극 유인착륙 후보지를 검색할 예정이다.
김대관 단장은 "1월 중에는 다누리 장비를 시험 점검하면서 국민들에게 달 영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